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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에서 사용되는 틴타 로리츠의 맛과 구조 이해하기

하나의 포도, 두 개의 이름―틴타 로리츠는 왜 이렇게 다르게 불릴까 와인 세계에는 같은 포도이면서도 전혀 다른 이미지로 기억되는 경우가 있다. 이름이 바뀌는 순간, 성격까지 달라 보이는 포도 품종 말이다. 틴타 로리츠는 그 대표적인 예다. 스페인에서는 템프라니요로, 포르투갈에서는 틴타 로리츠로 불리며 전혀 다른 맥락 속에서 사용된다. 그렇다면 이름만 다른 것일까, 아니면 실제로 다른 성격을 지닌 포도일까. 이 질문에서부터 틴타 로리츠의 이야기는 시작된다.국경을 넘나든 포도의 정체성틴타 로리츠는 스페인에서 건너온 포도라는 점에서, 포르투갈 토착 품종과는 다른 출발선을 가진다. 하지만 수세기에 걸쳐 포르투갈의 기후와 토양에 적응하면서, 이제는 현지 와인의 핵심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도우루 계곡에서는..

레드와인 2026.01.12

포르투갈 토착 품종 투리가 나시오날의 맛과 성격

포르투갈이 숨겨온 진짜 에이스, 투리가 나시오날은 왜 조용히 강할까 어떤 와인은 첫 향에서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 잔을 흔들고, 한 모금 마시고, 잠시 숨을 고른 뒤에야 비로소 본모습을 드러낸다. 투리가 나시오날은 바로 그런 포도 품종이다.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레드 품종으로 불리지만, 의외로 과시적이지 않고 조용하다. 그러나 그 안에는 구조, 향, 숙성 잠재력까지 모두 갖춘 단단한 중심이 있다. 그래서 이 포도는 알게 될수록 평가가 높아지는 타입이다.포르투갈에서 태어난 토착 품종의 자존심투리가 나시오날은 외래 품종이 아닌, 포르투갈 토착 포도로 오랜 세월을 살아왔다. 특히 도우루 계곡과 다웅 지역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한때는 수확량이 적고 재배가 까다롭다는 이유로 외면받기도 했다. 하지만 ..

레드와인 2026.01.12

알리아니코는 누구에게 어울릴까, 취향으로 풀어본 포도 품종

남부 이탈리아의 시간을 품은 포도, 알리아니코는 왜 늦게 빛날까 와인을 마시다 보면 첫인상보다 시간이 지나서 더 깊어지는 종류가 있다. 처음엔 단단하고 무뚝뚝하지만, 천천히 잔 속에서 열리며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와인 말이다. 알리아니코는 바로 그런 포도 품종이다. 화려한 향으로 즉각적인 매력을 주기보다는, 기다림과 이해를 요구한다. 그래서 이 품종은 단순히 ‘맛있는 와인’이 아니라, 경험과 맥락을 함께 마시는 포도라고 느껴진다. 남부에서 시작된 오래된 이야기알리아니코의 뿌리는 생각보다 깊다. 고대 그리스 식민지 시절, 남부 이탈리아로 전해진 포도라는 설이 유력하다. 이름 또한 그리스어 ‘헬레니코(Hellenico)’에서 변형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로마 시대에는 이미 품질 좋은 와인을 만드는 ..

레드와인 2026.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