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포도, 두 개의 이름―틴타 로리츠는 왜 이렇게 다르게 불릴까 와인 세계에는 같은 포도이면서도 전혀 다른 이미지로 기억되는 경우가 있다. 이름이 바뀌는 순간, 성격까지 달라 보이는 포도 품종 말이다. 틴타 로리츠는 그 대표적인 예다. 스페인에서는 템프라니요로, 포르투갈에서는 틴타 로리츠로 불리며 전혀 다른 맥락 속에서 사용된다. 그렇다면 이름만 다른 것일까, 아니면 실제로 다른 성격을 지닌 포도일까. 이 질문에서부터 틴타 로리츠의 이야기는 시작된다.국경을 넘나든 포도의 정체성틴타 로리츠는 스페인에서 건너온 포도라는 점에서, 포르투갈 토착 품종과는 다른 출발선을 가진다. 하지만 수세기에 걸쳐 포르투갈의 기후와 토양에 적응하면서, 이제는 현지 와인의 핵심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도우루 계곡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