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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나슈(Grenache) 포도 품종 특징과 주요 산지, 와인 스타일 정리

태양을 닮은 포도, 그르나슈는 왜 이렇게 다채로울까?와인을 마시다 보면 유독 부드러운데도 알코올의 온기가 또렷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입안에서는 붉은 과일이 풍성하게 퍼지는데, 구조는 생각보다 유연하다. 이런 경험의 중심에 자주 등장하는 포도가 바로 그르나슈다. 이름은 익숙하지만, 성격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이 포도는 장소와 양조 방식에 따라 놀라울 정도로 다른 얼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태양과 바람이 만든 역사그르나슈의 뿌리는 스페인 북동부 아라곤 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세 시기 지중해를 따라 활발히 이동하며 남프랑스, 이탈리아 사르데냐(현지명 카논나우), 호주까지 퍼졌다. 더운 기후에 강하고 수확량이 안정적이어서 농가에 사랑받았고, 오래된 포도나무가 많은 것도 이 품종의 특징..

카테고리 없음 2026.01.06

스페인을 대표하는 템프라니요, 향과 구조로 이해하는 와인 포도 품종 이야기

느리게 마실수록 또렷해지는 포도, 템프라니요의 진짜 얼굴와인을 마시다 보면 유난히 “균형이 좋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순간이 있다. 향도 과하지 않고, 맛도 튀지 않는데 이상하게 한 모금이 계속 이어지는 와인. 스페인 와인에서 이런 인상을 받았다면, 그 중심에는 템프라니요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화려함보다는 구조와 조화를 중시하는 이 포도 품종은, 알고 마실수록 점점 더 매력을 드러낸다. 이름부터 성격이 드러나는 포도템프라니요라는 이름은 스페인어 temprano(이르다)에서 유래했다. 다른 포도보다 비교적 일찍 익는 특성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이 ‘빠른 성숙’은 단순한 농업적 특징을 넘어, 와인의 성격에도 영향을 준다. 과일 향이 지나치게 무르익기 전의 선명함, 산도와 알코올의 균형이 자연스럽게 잡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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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올로 포도 품종의 특징과 와인 스타일 정리

안개에서 태어난 포도, 네비올로는 왜 이렇게 어려운 와인이 되었을까?어떤 와인은 첫 잔에서 바로 마음을 열어준다. 반면 어떤 와인은 시간을 요구한다. 네비올로는 분명 후자에 속한다. 처음 마셨을 때 “왜 이렇게 떫지?”라는 인상을 남기기도 하고, 며칠 뒤 다시 떠올리면 묘하게 기억에 남는 포도 품종이다. 이 복잡한 인상은 우연이 아니다. 네비올로는 태생부터 이해보다는 해석을 요구하는 포도이기 때문이다. 안개와 함께 기록된 포도 품종의 시작네비올로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어 nebbia(안개)에서 유래했다는 해석이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 품종은 늦가을 안개가 자주 끼는 시기에 수확된다. 문헌상 기록은 1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지역에서 오랜 세월 귀족과 수도원의 보호를 받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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