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에서 태어난 포도, 네비올로는 왜 이렇게 어려운 와인이 되었을까?어떤 와인은 첫 잔에서 바로 마음을 열어준다. 반면 어떤 와인은 시간을 요구한다. 네비올로는 분명 후자에 속한다. 처음 마셨을 때 “왜 이렇게 떫지?”라는 인상을 남기기도 하고, 며칠 뒤 다시 떠올리면 묘하게 기억에 남는 포도 품종이다. 이 복잡한 인상은 우연이 아니다. 네비올로는 태생부터 이해보다는 해석을 요구하는 포도이기 때문이다. 안개와 함께 기록된 포도 품종의 시작네비올로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어 nebbia(안개)에서 유래했다는 해석이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 품종은 늦가을 안개가 자주 끼는 시기에 수확된다. 문헌상 기록은 1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지역에서 오랜 세월 귀족과 수도원의 보호를 받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