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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화려한 화이트 와인의 대표, 게뷔르츠트라미너 분석

장미 향이 나는 와인, 왜 어떤 사람은 사랑하고 어떤 사람은 부담스러워할까 – 게뷔르츠트라미너의 두 얼굴첫 향에서 이미 결론이 나는 포도와인을 처음 배울 때 종종 이런 질문을 듣는다.“왜 이 와인은 향수처럼 진하게 느껴지죠?”그 질문의 중심에는 자주 이 품종이 있다. 게뷔르츠트라미너(Gewürztraminer). 이름부터 쉽지 않지만, 잔을 코에 가까이 대는 순간 누구나 기억하게 되는 포도 품종이다. 장미, 리치, 열대과일, 때로는 생강과 향신료까지. 한 모금 마시기 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향이 화려한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혹적인 존재지만, 담백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이에게는 다소 과장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 극단적인 반응이야말로 게뷔르츠트라미너가 가진 가장 큰 개성이다.알자스에서 꽃피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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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니에, 한 잔에 피어나는 살구 향의 비밀

와인을 마시다 보면 가끔, 향만으로도 잔을 내려놓기 어려운 순간이 있다. 유난히 풍부한 복숭아와 살구, 그리고 꽃향기가 한 번에 밀려오는 경험. 그 중심에 자주 등장하는 포도 품종이 바로 **비오니에(Viognier)**다.화이트 와인 중에서도 유난히 향이 화려하지만, 동시에 양조가 까다로운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왜 이 품종은 한때 거의 사라질 뻔했다가, 다시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을까?론 계곡에서 시작된 극적인 역사비오니에는 프랑스 론(Rhône) 북부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콘드리외(Condrieu) 지역은 이 품종의 상징적인 산지다. 20세기 중반, 필록세라와 전쟁, 시장 변화로 인해 재배 면적이 급감하면서 거의 멸종 직전까지 갔다는 기록이 있다.그러나 198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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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귀부 와인의 핵심 품종, 세미용의 맛과 구조를 깊이 있게 이해하기

산뜻함 뒤에 숨은 깊이, 세미용은 왜 시간이 지나야 진가를 드러낼까처음 세미용 와인을 접했을 때, 솔직히 말해 강렬하다는 인상은 아니었다. 화려한 아로마가 폭발하지도 않았고, 산도가 날카롭게 치고 올라오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잔을 비운 뒤 더 생각나는 스타일이었다. 시간이 지나며 꿀, 밀랍, 견과의 뉘앙스가 떠오르는 이 품종은 왜 ‘조용하지만 위대한 화이트’라는 평가를 받을까.보르도 안개 속에서 태어난 품종세미용(Sémillon)은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오랜 역사를 이어온 백포도 품종이다. 18세기 문헌에 등장하며, 특히 가론 강과 시롱 강이 만나는 소테른 일대에서 독보적인 명성을 쌓았다. 이 지역은 가을이면 강에서 피어오르는 안개 덕분에 귀부병(보트리티스)이 잘 발생하는데, 세미용은 껍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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